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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지식/사회

어린의뢰인 모티브 된 칠곡계모사건, 잔인한 악마의 모습을 보다.

by 성나블 2020. 3. 15.

영화 어린의뢰인이라고 혹시 보셨나요?

2013년 8월에 있었던 칠곡계모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출처: 네이버 어린의뢰인 평점

아동학대에 대한 내용이고, 상당히 가슴아픈 내용임을 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이런 사건은 다시는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모두가 이 사건에 대해 알고, 혹시라도 자녀분들 교육 간 훈육이라는 명목 하에 때리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보시고 뉘우치셨으면 좋겠습니다.

 

 

 

 

9살 소원이의 죽음, 가해자는 12살 언니?

2013년 8월 16일 칠곡군에서 아이가 복통을 호소하다 쓰러졌다며, 응급실로 후송되었으나, 이 아이는(소원이, 가명) 숨을 거두고 맙니다.

 

가족들과 경찰은 소원이의 언니 소리(가명)를 가해자로 지목을 합니다.

 

소리가 본인이 저지른 일이라고 자백을 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조사받는 동안 형사분과 소리의 대화 내용입니다.

 

형사: 소원이가 왜 하늘나라로 갔는지 알아?

소리: 여기 배 부분에.. 배 부분에 아파요.

형사: 소원이 배가 왜 아프게 되었지?

소리: 아빠가 사준 인형이 있는데, 그걸 소원이가 가지고 놀다가 잃어버려서 제가 배 한 대 때렸거든요.

형사: 소원이 배를 몇 대 때렸어?

소리: 모르겠어요.. 많이 한 거 같은데.. 이렇게 하는데..(태권도 정권 찌르기 마냥 양손을 번갈아 가며 주먹 치는 시늉)

형사: 이렇게? 양주먹으로 이렇게?

소리: 네 주먹으로 한대... 아! 다섯 대 정도 때렸어요. 때리고 나서 바로 발로 찼거든요.

 

이렇게 소원이의 언니는 자기가 다섯 대 정도 때리고 발로 찼기 때문에 동생이 하늘나라로 갔다고 자백합니다.

 

하지만, 부검 결과 사인은 외부 충격에 의한 복막염(외상성 복막염)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형사나 의사협회 대변인 또한, 12살 여자애가 주먹으로 몇 대 가격하고 발로 찼다고 해서 온 몸에 흉터가 생기고 대장이 파열됐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주장을 합니다.

 

또, 소원이와 소리의 관계에 대해서 평소에 사이가 좋았다고 증언하는 사람들까지 나타났습니다.

 

자매의 고모와 고모부가 아이들을 아빠가 재혼하기 전에 키웠던 적이 있어서, 평소에 사이가 매우 좋았고 절대 아니라고 부인하고, 소리의 담당교사 또한 어떻게 저렇게 동생을 아낄까 할 정도로 평소에 동생을 아꼈다고 합니다.

 

이렇게 소리의 진술만으로는 소원이의 죽음을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많이 있어, 많은 관계자들은 의심을 하고 더욱더 조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소원이, 소리에겐 새엄마, 악마가 늘 함께했다.

그러던 중, 이들과 관련해서 주변 이웃들이나 상담을 담당했던 분의 증언까지 해서 숨겨진 얘기들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웃들은 항상 그 집 아이들이 멍이 들어있고, 그 집 앞을 지나갈 때 애들을 왜 저렇게 패지?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렇게 해서 사람들이 새로 지목한 학대 가해자는 아이들의 새엄마(계모) 추 모씨였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엄마가 했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 했다고 증언합니다.

 

이와 더불어 사건 수개월 전부터 소원이가 학대를 받아왔던 증거가 속속들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에 더욱 놀라웠던 사실은 소원이 보다 소리가 먼저 학대를 받아왔다는 것이었습니다.

눈에 출혈이 생기고, 양팔과 다리, 두부까지 손상, 피멍이 항상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 소름 끼치고 무서운 것은 이 계모는 학대 이후에 아이들에게 항상 사랑해서 그랬다며 안아줬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정신과 전문의는 학대받은 아이들은 애정에 대해서 갈망하는 마음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조금만 잘해주고 애정표현을 해주면 금방 잊고 따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웃 주민들도 평소에 마트나 이런 데서 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행복해 보였다, 하지만 애는 몸에 멍이 든 상태로 엄마를 쫓아다녔다고 증언합니다.

 

하지만, 소리의 직접적인 자백이 있고 계모의 학대에 대한 진술이 없었기 때문에 사건에는 큰 진전이 없고 계모는 상해 및 학대, 방임치사 혐의 죄로 구속되는 정도로 끝이 날 뻔했습니다.

 

 

 

 

 

용기 낸 소리가 밝힌 진실

사건이 있고 1년 후, 소리가 용기를 내고 결국 진실을 밝히게 됩니다.

 

그간 계모가 학대를 수도 없이 자행해왔고, 진술 또한 아빠와 계모의 강요에 의해서 하게 된 것이라는 것.

 

"욕조에 물 받아서 머리를 넣었다 뺐다가 하고, 몇 분 동안 정신을 잃었어요. 그대로 기절했어요"

"동생을 잠수시켰다가 숨 안 쉬는 것 같으면 빼고.."

"이틀 동안 굶은 적이 있어요. 물 한 모금도 못 먹었어요"

"열중쉬어해서 입 벌리고 있으라고 하면서, 청양고추 사다가 10개, 청양고추 10개를 입에 물고 다 먹게 하고"

"목도 조르고, 줄넘기 줄로 계단에 묶어놓기도 하고.."

 

소원이가 하늘나라로 떠나기 2일 전에도 시끄럽다는 이유로 계모로부터 폭행당하고, 계모는 새벽에 소원이가 배가 아프다고 했는데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지 않자 그 이유로 배를 더 때리고 밟는 무자비한 행위를 자행했습니다.

 

이후에, 이틀간 방치되면서 결국 하늘나라로 떠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소리는 법정에 서서 결국에 이렇게 진실을 밝히게 되었는데, 왜 그 전에는 진실을 밝히지 않고 계모가 시키는 대로 본인이 했다고 한 것일까요?

 

 

 

 

 

소리의 거짓자백, 이유는?

거짓자백을 시킨 것은 계모도 맞지만, 주된 사람은 바로 친아빠였습니다.

 

소리는 이렇게 거짓자백까지 하게 된 이유를, 바로 엄마 아빠라는 존재를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남들처럼 본인도 아빠 혼자가 아닌 엄마가 있다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동안 얼마나 부모의 공백이 컸고, 애정을 못 받아왔으면 이렇게 해서라도 부모의 관심을 받고 인정을 받고자 했던 것인지.. 정말 끔찍하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같습니다.

 

친아빠에 대해서 조금 더 말씀드리면, 소원이가 죽어가는 2일간 친아빠도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방치했고, 소원이의 고모와 통화 내용을 들어보면 그저 와이프(계모)만 생각하는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친아빠: (계모의) 실형을 적게 나오기 위해서 한 거죠. 지금은요

고모: 형랑을 적게 줄이기 위해서 그 모든 일을 소리가 했다고 그렇게 얘기하는 거야, 지금?

친아빠: 네, 그래도 뭐 별거 없다고 하던대요. 법정에서는

고모: 그런데, 니는 아무리 그래도 소리 인생은 생각 안 하나?, 그 여자 인생은 중요하고 소리 인생은 중요하지 않나?

친아빠: 모르겠어요.. 지금은 좀 그래요.

고모: 너 소원이 얼굴 보면.. 그 사진 봤나, 그런 사진들?, 그런데도 그 여자를 보호하고 싶나?

친아빠: 어떻게 하겠어요 그래도.. 불쌍하긴 둘 다 불쌍해요.

고모: 네 죽은 딸은?!..

 

 

 

 

 

아이들은 누구에게도 도움 요청을 하지 않았나?

아이들에게 그동안 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는지,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 있는지 물어보았더니 그 동안 경찰에 신고도하고, 학교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그저 계모의 연기에 넘어가서 단순한 다툼 정도로 생각하고 다 넘어가서 포기를 했다고 합니다.

 

정말.. 자기 일 아니라고 대충대충 일하고 신경도 안 쓰는 무능력하고 쓸모없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애들 상태를 보면, 누가 봐도 학대이고 이미 사건이 있기 몇십 일 전에 아동보호기관에서 아동학대 판정까지 내려졌으나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계모와 친아빠에게 내려진 형과 계모의 악랄함..

계모에게는 최종적으로 징역 15년이 내려졌고, 친아빠에게는 징역 4년이 내려졌습니다. 2015년 9월 판결이 났기 때문에 아이들 친아빠는 이미 출소를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정말 계모는 끝까지 악랄하고 애들을 이용하는 악마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계모가 소리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엄마가 없는 자리 힘들지? 미안하다 엄마가..'

'잘 견뎌내고 엄마가 소리 곁으로 가는 동안 힘들더라도 기다려줘. 엄마도 다 같이 우리 가족이 모일 때까지 기다릴게.'

 

정말 이런 악마가 세상에 또 있나 싶을 정도로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아무 생각 없이 키울 거면, 내 자식이던, 남이 낳은 자식이던 키울 자신 없거든 차라리 소년원에 맡기거나 남에게 부탁하는 게 나아 보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사건이 있었다는 걸 꼭 잊지 말고 아동학대에 대해서는 더욱더 가중 처벌하고, 영원히 갱생할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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