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학지식/사회

네이버 연예뉴스 댓글 폐지에 이어 작성자 댓글 이력공개까지, 악플로 인한 부작용 방지

by 성나블 2020. 3. 21.

네이버는 3월 5일부터 연예뉴스의 댓글 기능을 폐지했습니다.

이유는, 댓글로 인해 많은 연예인들이 고통받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잃는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이러한 역기능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연예뉴스 댓글 폐지 찬반 논란

목적 자체는 너무나 좋고 모두가 공감을 하지만 모든 정책에 있어서 이에 따르는 반대 입장도 항상 있기 마련입니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악플로 인한 연예인들의 정신적 고통을 없애준다는 순기능과는 반대로 댓글은 소통의 한 매개체였는데, 이를 막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얘기하는 입장도 있습니다. 

 

또, 건전하게 서로의 생각을 밝히면서 토론(실제로는 토론보단 상당히 싸우는 경우가 많기는 함)을 할 수 있는 장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연예기획사나 관련 업무종사자 같은 경우에는 해당 연예인, 프로그램 등에 대한 솔직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이것이 없어져서 시청자들이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알기 힘들다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지금은, 감정 이모티콘을 통해서 '좋아요, 훈훈해요, 슬퍼요, 화나요, 후속기사 원해요'와 같은 것을 클릭해서 본인의 감정을 어느 정도 반영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댓글러들은 또 다른 곳을 찾아낸다

위의 네이버 정책은 연예뉴스에 한정해서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외 네이버 TV 같은 동영상 콘텐츠에는 자유롭게 댓글을 달 수 있고, 많은 댓글러들이 이제는 그곳에서 활동한다고 합니다.

 

결국, 이와 관련해서 어차피 완전히 차단하지 못할 것이라면, 순기능을 부각하고 역기능을 없애는 방식으로 문제 해결하는 것이 아닌,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방식은 책임회피이고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네이버, 댓글 작성자 활동 이력과 닉네임 공개

위의 정책과 더불어 네이버는 19일부터 네이버 뉴스 댓글 작성자가 지금까지 작성한 모든 댓글 목록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전까지는 작성자의 선택에 따라 공개, 비공개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삭제한 댓글은 보이지 않음)

 

보통 네이버 뉴스 댓글을 보면, 아이디 앞자리 일부만 공개가 되고 뒤에는 *로 처리가 되어서 명확하게 알 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닉네임 전체를 공개하고 프로필에 등록된 사진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뉴스기사 댓글에서 닉네임을 클릭하면 볼 수 있는 세부 화면(닉네임과 그동안 작성한 댓글과 활동 등 확인 가능)

또, 네이버 가입 이후 7일이 지나야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해 어뷰징이나 고의적으로 집단적인 영향을 행사하는 것을 막고자 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악플러들은 본인이 이전에 올렸던 악플들을 급하게 삭제함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연예뉴스뿐만 아니라 댓글 작성 시 인격모독이나 근거 없는 내용을 함부로 작성할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해당 뉴스의 당사자가 댓글을 달거나 하는 것도 이제는 닉네임이 전체 공개가 되고 활동내역이 보이기 때문에 다 들킨다고까지 하니 어떻게 보면 익명성이 특징이었던 인터넷 공간이 이제는 그러한 모습이 없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상처를 준 가해자는 아무 생각이 없이, 또 나중에는 기억도 못 할 일이지만 피해자는 평생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댓글 폐지나 이력 공개 등의 조치들이 순기능을 억제하거나 부작용이 있을 순 있다고 해도 이로 인해 원치 않은 사람들이(기자들이 일방적으로 기사를 내는 경우) 공개적으로 악플에 시달리고 하는 것이 사라진 부분에서는 저는 잘 시행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후에 부족한 점은 차차 보완해가면 될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