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식, 정보와 관련된 것이 아닌 우리 사회 문제에 대해 하나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뉴스 기사를 보다가 텔레그램 n번방에서 잠복하면서 관련된 내용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기자의 글을 읽었습니다.
코로나로 나라의 집중이 다 쏠려있는데 그와 관련되지 않은 제목이라 관심이 가서 클릭했는데, 생각보다 심한 수위와 내용에 경악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저처럼 무슨 내용인지 모르실 수 있는 분들을 위해서, 관련된 내용을 알려드리고 이에 대해 우리들이 경각심도 가지고 이렇게 안 보이는 곳에서 피해를 입고 있는 미성년자들이 많다는 걸 알려드리기 위해 작성합니다.
텔레그램이란??
먼저 텔레그램 자체를 모르실 수 있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카카오톡, 라인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입니다.
다른 메신저들과 동일하게 메시지를 주고 받기 위해 사용을 하는데, 텔레그램만의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비밀 대화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 말은, 단순히 개인끼리 몰래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고 대화의 내용이 어디에도 저장되지 않고, 이는 어떠한 수사기관이나 국가도 확인을 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정말 보안적으로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텔레그램을 이용해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군대에서도 업무를 할 때 카카오톡을 많이 쓰는데, 보안성을 조금 중요시할 때는 텔레그램을 사용하고, 나쁜 예시이지만 바람피우는 경우에도 이러한 메신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텔레그램 n번방??
그럼 텔레그램은 어렵지 않게 이해하셨을 텐데, 대체 n번방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이것은 주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 착취를 하고, 이에 대한 영상을 올리는데 최초 개설한 '갓갓'이라는 자가 1번방부터 8번 방까지 개설해서 일명 n번방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n번방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여야 하고, 이 과정에서 바로 입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관문을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와치맨'이라고 하는 자가 '고담 방'이라고 별도로 방을 만들어 n번방에 입장하기 위한 중간고리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n번방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고담 방에서 제시하는 조건(예를 들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불법 촬영물, 음란물 등을 제공하거나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등)을 충족해야만 n번방에 들어갈 수 있는 링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n번방에 입장하게 되면, '갓갓'의 노예(여성)들의 영상과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미성년자로, 자발적으로 하는 행위가 아닌 시켜서 하는 행동을 스스로 영상으로 찍은 것입니다.
자위를 하는 영상은 기본으로, 개처럼 짖기도 하고, 발가벗은 채로 남자화장실에 널브러져 있기도 하는 등 도가 지나칠 정도의 영상이 n번방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겁니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강간, 성추행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민일보 기사에 의하면,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숙박업소로 추정되는 방에 갇혀있고, 이 방에 성인 남성들이 줄줄이 입장해서 강간했다고 합니다.
영상은 실시간으로 n번방에 공유가 되고, n번방 참여자들은 이에 환호하고 메시지로 각종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주고받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여자아이들은 본인이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닐텐데, 왜 신고도 하지 않고 그저 시키는 대로 진짜 노예처럼 복종하는 것일까요?
범행 수법
이들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당당하게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고, 피해자 아이들은 아무 말도 못 했던 것일까요?
크게 세가지 수법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1. 경찰 사칭
최초 '갓갓'이라는 자가 주로 사용했던 방법이라고 합니다.
트위터를 보면, '일탈계', '노출계'와 같은 용어를 쓰면서, 본인의 몸을 노출하고 남들이 그것을 보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애초에 이 부분에 대해서, 그런 짓을 안 했으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이런 말들은 2차 피해를 가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아무튼, 그러한 여성들에게 경찰이라고 사칭을 해서, 음란물 유포 혐의로 조사를 받아야 된다고 합니다.
보통, 미성년자들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또 본인이 이러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부모님께 쉽게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순순이 경찰의 요구에 응하게 됩니다.
이 때, 개인 정보나 영상들을 경찰이라고 사칭하는 자에게 넘기게 되고, 이것을 계기로 해서 유포 협박을 받게 됩니다.
2. 해킹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해킹 코드를 보내게 되고, 이를 클릭하고 트위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되면 범인에게 이것이 그대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범인은 피해자의 정보를 캐내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또 유포 협박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3. 알바 모집 사기
고액 알바를 모집한다고 해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수법입니다.
별도로 만나서 할 필요없고 온라인 상으로 진행만 해도 큰 금액을 얻을 수 있다고 하니, 많은 여성들이 혹하게 돼서 응하게 됩니다.
최초에 알바 시작전에 돈을 지급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연락처, 주민등록증 사본, 통장 사본 등을 받아 놓고 비밀 채팅방을 통해 어떠한 남성과 연결시켜줍니다.
이 남성은 처음엔 약한 것부터 시작해서 점점 큰 요구를 하게 되고, 만약 나체사진을 보냈다가 점점 더 과해지는 요구를 피하기 위해 여성이 응답하지 않거나 안 한다고 하면 그 사진을 빌미로 유포 협박을 하게 됩니다.
(이미 주민등록증, 연락처를 통해 신상이 유포되었기 때문에 따를 수 밖에 없음)
이곳의 지배자 '박사'의 등장?
'갓갓'과 '왓치맨'이 서서히 사라지고 작년 9월부터 '박사'라는 인물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사'는 크게 3가지의 방을 만들어 운영하고, 이 중에는 최초에는 60만 원 이상을 주어야 들어갈 수 있는 고액 방도 있었고 모든 거래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들 거래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이후에 100만원, 150만 원까지 입장료가 올랐다고 함)
국민일보 특별취재팀이 잠복해서, '박사'가 직접 운영하는 방은 아니지만 그와 유사한 방에 입장할 수 있었고, 그 방에는 '박사'의 노예들 사진과 영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 여성들은 칼로 신체일부에 '노예', '박사'라고 새긴 사진을 보내기도 했고, '박사'의 엽기적이고 악랄한 요구에 응하는 모습을 찍어서 보내주었다고 합니다.
나체 상태에서 팬티를 머리에 뒤집어쓴 모습, 발작을 일으키는 것처럼 눈을 뒤집고 몸을 파르르 떠는 모습 등 각종 엽기적인 요구까지 하는 '박사'의 악랄함에 정신이 멍해졌다고 합니다.
그중, 가장 괴롭게 만들었던 것은 여성의 몸안에 애벌레들이 기어 다닌 것이라고 합니다...
상상만 해도 구역질 나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그것을 공유하며 즐기는 자들이 몇천 명씩이나 있다는 게 정말 믿기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박사'가 만든 몇 가지 방들이 있고 그 외에 다른 사람들이 만든 각종 성착취 방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여교사 방', '여군 방', '여경 방', '여간 호사방' 등 본인의 취향에 맞게 입장할 수 있는 방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많은 방이 있다는 것을 보니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가 얼마나 많을지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가해자들은 지금 어디에?
올해 2월에 '박사'의 방을 모방한 운영진들과 이를 구매한 자들이 검거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었던 '갓갓', '박사'의 행적은 오리무중이고 경찰청 관계자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글들을 보면서, 그들은 아마 자신을 붙잡지 못하는 경찰까지 희롱하고 비웃으며 그저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들뿐만 아니라 이 방에 입장을 하고 있는, 해봤던 남성들도 자극적인 것에 계속 노출이 되면서 더욱 더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되고 결국에 불법적인 일까지 저지르게 되는 것 같은데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면 좋겠습니다.
그런 방에서 같이 음란한 말을 하고 영상을 공유한 것 자체가 이미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그만두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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