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에 우리나라는 미국과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극복대책 중 하나인데, 통화스와프는 무엇이고 이것을 통해 어느 효과를 볼 수 있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통화스와프란??
두 국가가 현재 환율을 기준으로 필요한 만큼의 돈을 상대국과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로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를 말합니다.
즉, 위의 계약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600억 달러를 받고 그에 상응하는 우리나라 화폐(원)를 미국에게 주는 겁니다.
환율이 1,000원이라고 가정하면 600억 달러를 받고 우리나라 돈 60조를 미국에게 주었다가 이후에, 다시 60조를 받고 600억 달러를 미국에게 주는 형태가 됩니다.
하지만, 몇 십조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한 번에 주고 교환하는 것이 아니고 최대 600억 달러 정도로 교환하는 것을 계약한 것으로, 30억 달러만 받고 이후에 또 몇 십억 달러를 받고 이런 식으로 화폐를 교환(SWAP)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계약에는 기간이 정해져 있고 그 기간동안 받은 달러를 만기가 되면 돌러주어야 합니다. 나라 상황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상호 협의가 되면 가능합니다.(이번에는 6개월 만기로 계약)
통화스와프를 하는 이유
시장을 안정시키고 환율을 안정시키고자 하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쉽게 예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오고 동시에 유가 전쟁으로 인한 원유 폭락으로 여러 가지 방면에서 앞을 알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보통 이럴 때는 금, 달러 등 나름의 안전자산으로 방향을 틀어서 그쪽으로 재산을 나눠서 가지고 있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주식에 투자한 외국인은 빨리 주식을 팔고 나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식을 팔면 바로 달러를 주는게 아니고 우리나라 돈인 원을 주게 되고 이것을 다시 달러로 바꿔야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원에 대한 수요는 낮아지게 됩니다. 즉, 환율은 화폐의 교환비율인데 우리나라에서 달러는 줄어들고 원은 늘어나기 때문에 달러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원은 가치는 낮아지게 됩니다.
이것은 결국 환율이 상승하는 것을 뜻합니다. 기존에 1달러가 1,000원의 가치였는데 이후에 1,500원의 가치를 가지게 되면 환율이 상승한 것, 알고 계시죠?
결국 이렇게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추가적으로 더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기존에 1,000원이면 1달러로 바꿔나갈 수 있었는데 이제 1달러로 바꿔나가기 위해서는 1,500원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게 환차손이라고 해서 환율로 인해 생기는 손해를 말하는데, 이렇게 만약 환율 상승이 눈보듯 뻔하다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돈을 빼서 달러로 바꿔나가야 하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주식을 대량으로 판매를 하게 되고 결국 그에 따라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지수도 낮아지고, 동시에 환율이 올라가게 되면 우리나라 입장에선 수출경쟁력도 낮아지게 되기 때문에 여러모로 손해가 뒤따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 어느정도 완충하기 위한 역할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해서 환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겁니다.
통화스와프가 체결돼서 환율이 오르지 않는 것이 어느 정도 확실시되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이제 환율로 인한 손해는 신경 쓸 필요가 없고, 단순히 본인이 보유한 우리나라 주식의 등락만 신경 쓰면 되기 때문에 급하게 매도하고 나갈 이유는 없습니다.(물론, 그 주식이 폭락하지 않는다고 판단을 했을 시)
이에 따라 우리나라 주가도 비정상적인 폭락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미래 경제가 어둡다면 이런 것 상관없이 매도하고 나가겠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다 투자자들이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빈틈을 노려 이익일 보고자 할겁니다.
즉, 통화스와프로 인해서 환율이나 주가 등이 변동될 수 있고 이에 따라 여러가지 요소들도 변동이 되기 때문에 재테크나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이러한 정책이 나한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꼭 알고 계셔야겠습니다!
댓글